김장철이라 집집마다 김장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가족들이 한데 모여 배추에 양념 비비며 이야기꽃 피우고요. 막 담은 김치에 보쌈 올려 맛있는 식사도 하죠. 그런가 하면 멀리 있는 가족들을 위해 택배도 보냅니다. 이 즈음에 쉽게 볼 수 있는 따사로운 풍경들이네요.
김장철 김장김치 효능
저희 집 김장날이었어요. 김장하는 날인 줄 어찌 알고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전날 미리 재료들을 다 준비해 두었기 때문에 재료 잘라서 양념 버무리고 배추만 비비면 되게 준비를 다 해두신 상태였어요.
저희는 부모님이 호남분들이시라 전라도식 양념 진득한 김치를 담습니다. 가족 모두가 갓 담은 생김치를 선호하기 때문에 김장이라곤 해도 절인배추 40킬로그램으로만 담았어요.
아침 일찍 고춧가루 2.5킬로그램에 찹쌀풀, 갈아놓은 배, 육수 및 젓갈 등을 스테인리스 다라이에 개어놓으셨더라구요. 거기에 마늘, 생강, 청각 다져 넣고, 쪽파, 미나리, 홍갓 등 야채도 썰어 넣은 후 골고루 섞은 다음 배추를 버무리기 시작했습니다. 절인 배추 40킬로그램에 고춧가루 2.5킬로그램으로 만든 양념이 에누리 없이 딱 맞아떨어졌어요. 역시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더군요.
버무림과 동시에 김치통을 하나 둘 채워나갔습니다. 김치에 전념하느라 사진을 찍을 생각을 못 했네요. 암튼 배추의 밑동 부분쪽에 진득한 양념을 담뿍 발라주었어요. 김치냉장고 통으로 7개 정도가 채워졌습니다.
일 년 담그는 김치 중에서도 으뜸인 김장김치, 지역에 따라 각 가정에 따라 넣는 재료나 간에도 차이가 있어서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젓갈만 해도 호남 쪽으로 갈수록 멸치젓을, 위쪽으로 올라올수록 새우젓을 더 많이 넣곤 하죠. 연중행사인 만큼 여러 재료들이 아낌없이 들어갑니다. 당연히 맛이 특별할 수밖에 없겠죠.
김치에는 항암· 항균에 탁월한 성분들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매우 풍부한 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른바 김치 유산균이라 불리는 다양한 유산균들이 1그램당 10억마리나 존재한다고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섬유질 풍부해 다이어트 효과도 탁월하죠. 또 혈관건강, 면역력 증진, 바이러스 억제에도 좋은 성분들이 다량으로 들어 있습니다. 슈퍼푸드라는 명성이 그냥 생긴 게 아니네요.
일 년 동안 숙성될 맛있는 김치를 담는 하루, 그 하루 동안의 고단함을 싹 잊게 만들어주는 그 맛을 자꾸만 보고 싶어요. 이렇게 야심한 시각에 또 밥 한 술 뜨게 하네요. 밥 한 숟가락 위에 시뻘건 김장김치 한 조각 올린 다음, 입 안 가득 넣어 봅니다. 가장 좋은 재료로 담은 이 귀한 맛, 형언할 수 없는 깊은 맛이 자꾸만 유혹하네요. 맛도 때깔도 대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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