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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쏘잉

밑실? 윗실?이 엉켜요 - 밑실 감기

by 제트B 2024.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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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실이 엉켜요 -  밑실 감기

최근에 미싱을 배우는데, 수업받는 곳에서는 공업용 미싱을, 집에서는 가정용 미싱을 사용해 연습하고 있습니다. 공업용 미싱의 북알, 즉 보빈은 그날그날 수업마다 장착했다가 빼 오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는데, 가정용 미싱 꺼는 한참을 헷갈리다가 이제야 좀 적응이 됐습니다. 

공업용보빈 가정용보빈, 공업용 북알 가정용 북알
공업용미싱 보빈 & 가정용미싱 보빈

 

밑실을 감는 보빈입니다. 왼쪽이 공업용 미싱에 들어가는 보빈이고, 오른쪽이 가정용 미싱 보빈입니다. 가정용이 높이가 더 높네요. 

 

저 많은 보빈들은 지인이 미싱을 줄 때 함께 따라온 것들인데요, 원래는 그분이 쓰다 준 거라서 보빈마다 색색이 실이 다 감겨 있었답니다. 미싱을 받은 게 십 년쯤 전인데, 그냥 쓰자니 실이 자꾸 엉키고 끊기더라구요.

 

 

실 엉킴

마치 요요를 던지듯 보빈들을 바닥에 던져가며 실을 풀어냈어요. 실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오래 걸릴 거라 생각했던 실 푸는 작업은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빠르게 끝이 났습니다. 미싱 시작하면서 구매해 둔 실들이 많으니 새로 감아 사용하는 게 더 좋겠죠. 

 

 

보빈마다 실을 풀어 버린 것까진 좋은데, 보빈을 장착하고 밑실을 다시 감으려니 보빈에 실이 안 감기면서 돌기만 하는 거예요. 이상하다 싶어 보빈을 들어보니 그 아래에 실들이 몽땅 엉켜 있지 뭐예요. 실을 위로 끌어내는 데도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했습니다.

 

하나 실수하면 시간이 무한정 늘어나는 게 미싱작업인 것 같아요. 실이 가야 할 방향을 유도선을 통해 친절히 안내하고 있는데도 늘 생각이 앞서서 탈입니다. 

 

 

북실감기

감는 김에 여러 색깔의 실들을 차례차례 감아 보았어요. 이제 제대로 잘 감아졌네요. 철로 된 보빈에도 감아 보았는데요, 가정용 미싱에는 철보다는 플라스틱으로 된 보빈이 더 좋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도 있는 것 같네요. 정말로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감아본 북실이었습니다. 이제껏 감겨져 있던 실만 쓰다가요. ㅎㅎ

 

 

밑실을 감다가 알게 된 중요한 사실!!!

재봉을 할 때 계속 보면서 작업하는 면이 안쪽이잖아요, 즉 밑실이고요, 보이지 않는 옷감의 겉면이 윗실이더라구요. 이걸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안쪽이 엉키면 바로 보이니 알아챌 수밖에 없죠. 보이지 않는 반대편(겉면) 실이 엉키면 바느질을 어느 정도 하고 나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고요.

 

재봉시에 바닥을 향하고 있어서 보이지 않던 쪽 실들이 엉킬 때는 윗실을 점검하는 편이 더 빠릅니다. 윗실 끼우는 곳 어딘가에서 아주 작은 실수가 있었을 수 있어요. 재봉틀은 아주 미세하게 뭔가가 틀려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기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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