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싱질? 재봉질?
상당히 매력적인 일이었나 보다.
오랫동안 벼르고 벼르다가 이제야 배우게 된다.
지인에게서 받은 미싱이 오래전부터 집에 있음에도 이제야.
옷 만들기가 처음은 아니다.
양장기능사 자격증도 있는데, 미싱만 초짜다.
양장기능사 자격증은 있지만 미싱 초짜 - 공업용미싱 실 끼우기
투박한 공업용미싱 앞에 앉았다.
몇 년 묵었을지 모를 썬스타 미싱에다 빨간실을 걸어본다.
가정용 미싱과는 실 끼우기부터가 다르다.
(집에 가정용 미싱이 있어서 그래도 실은 몇 번 끼워봤다)
과정이 끝나면 공업용미싱 실 끼우는 방법을 잊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사진도 찍어보았다.
뒤에서 앞으로,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남겨놓지 않으면 나중엔 틀림없이 헷갈릴 것이다.
빈 보빈에 밑실도 감아본다.
옆에 난 구멍에 실을 통과시킨 다음, 뒤쪽으로 넘겨 감아서 아래로 통과한 후, 북실감는 곳에서 팽팽하게 몇 번 감아준다.
북실 감는 장치를 밀어준 후 페달을 밟으면 실이 감기기 시작한다.
다 감으면 자동으로 제자리로 돌아온다.
강사샘이 엄청 강조하신다.
북실을 감을 때 윗실을 꼭 잡고 있으라고.
안 그러면 미싱아래서 실이 얽혀 바로 고장이 난다 한다.
고장 나면 알아서 고치라고도 하시니, '꼭 기억하자' 하며 들었다.
그래, 북실 감을 때 윗실을 꼭 붙들고 있으라는 설명은 잘 기억했다.
그런데, 초보라서 착각한 게, 바늘에서 실을 빼서 미싱 위에 걸쳐두면 괜찮을 줄 알았다.
나중에 보니 실이 혼자서 꼬불꼬불 꼬여 있다.
실이 아예 없다면 모를까, 실이 꿰어져 있는 경우에는 무조건 꽉 붙들어야 한다.
운이 나빠 실이 길게 내려와 밑실과 만나기라도 하면.. 망한다.
밑실을 다 감은 다음에는 북집에 넣은 후, 미싱에 장착한다.
"딱" 소리가 난다.
이제 미싱을 사용할 준비가 되었다.
오래전 양장기능사 자격증을 딸 때는 손바느질로도 가능했다.
지금은 바뀌었을지도 모르지만.
손바느질로 자격증을 따고는 실제로 옷을 만들어 본 적은 없다.
공업용 미싱으로 뭔가 해보겠다고 나선 것도 첨이다.
올해 해야 될 일들에, '미싱질? 재봉질? 제대로 해보기'를 추가해본다.
옷 하나는 만들어봐야 '제대로'가 아닐까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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