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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바다가 보고 싶을 때면 어느 바다에 가시나요?

by 제트B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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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진짜 겨울이네요. 이런 날 바다가 보고 싶으면 어디로 가시나요? 예전 목포에 있을 때는 대반동에 바다 보러 가곤 했는데, 훌쩍 떠날 수 있는 바다가 지금은 없네요. 일단 중무장하고 단단히 맘먹고 나서야 합니다.

 

바다위를 날고 있는 갈매기

갈매기가 많아서 막 찍어도 카메라 구도 안으로 쏙 들어옵니다. 왠지 바다 자체는 대반동 바다와 닮아보이는데 분위기는 참 많이 다르네요. 예전에 다니곤 하던 대반동 바다에는 카페들이 많았는데, 오이도 쪽은 식당이나 포구의 모습들이 가득합니다. 

 

바다에 카페가 즐비하든 식당이 즐비하든 사람이 만든 풍경이니 바다 탓은 아니겠죠. 예전 함께 다니곤 하던 친구 생각도 납니다. 지금은 헤어져 있다 보니 연락도 끊겼는데 잘 살고 있을 겁니다.

 

그냥 막 찍어도 이렇게 갈매기가 들어간다니까요. 어디까지가 하늘인지, 어디가지가 바다인지... 저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는데 머리가 아찔 하더군요. 여린 햇빛이 반사된 드넓은 물빛에다, 갈매기 날갯짓에다..  어수선하게 떠 있는 배들도 멀미를 부르는 그런 풍경이었어요. 

 

사실 서해보단 동해 바다 풍경이 멋지지 않나요? 동해를 보려면 서해를 보기 위해 나선 것보다 더 비장한 결심을 해야 한번 볼까 말까 할 것 같아요. 사실 수학여행때 가보고 못 가본 동해라서 뭔가 환상을 더 가지게 되는 것도 같습니다. 

 

 

날이 추워서 시원한 칼국수 땡깁니다. 오동통한 면발과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이 정말 끝내주네요. 해물이 더 많이 들어갔더라면 맛집 리뷰도 적었을 텐데, 이번에 간 곳은 해물은 그냥저냥.. 그래도 추운 데서 떨다가 들어가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면발이 예술이었죠. 

 

사실 바다 구경한다고 나섰다가 종일 떨다만 온 날이예요. 바다가 보고 싶으면 곧바로 나서던 그때처럼 바다를 보러 가고 싶었죠. 그런데 그때 그 느낌은 어디서 느낄 수 있을까요. 대반동도 많이 바뀌었을 테고, 그때 그 친구도 저도 그때의 모습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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