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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여행 맛집

천호역 로데오거리 가성비 만점 불맛쭈꾸미, 더식당

by 제트B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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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역 로데오 거리에 있는 맛집, '더식당' 다녀왔어요.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건물에 2층이라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 사장님이 간판을 센스 있게 붙여놓으셨더라고요.
메뉴 그림이 함께 있어서 간판이 눈에 잘 띕니다. 

천호역 로데오거리 가성비 만점 불맛쭈꾸미, 더식당

더식당에 걸려 있는 체 게바라 사진

밖에서 봤을 때는 그냥 식당이구나 했는데, 실내에 들어서니 레트로 감성의 분위기 좋은 카페를 연상시킵니다. 주황빛 잔잔한 조명에, 철제 장식들이 고전 밀리터리 느낌을 주고요... 붉은 벽돌 위를 지나가는 파이프도 멋스럽게 느껴집니다. 벽에 걸린 체게바라 초상화에 작은 톱니바퀴들 보이시나요? 언제 봐도 시크한 체게바라 이미지와 잘 어울려요. 

 

더식당 내부

밥집인데 정말 카페 분위기 맞죠? 실내 장식이 서로 들뜨지 않고 잘 어우러집니다. 옆 칸과의 사이에 안심칸막이도 있어서 요즘같은 전염병 시국에도 맘 놓고 이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런 조명은 사람을 속입니다. 너무 예뻐 보일 수 있으니 술 드실 때 조심하시고요. ㅎㅎ

 

더식당 안내문, 쭈꾸미를 70번 이상 불질한다

70번 이상 불질한다는 더식당 주꾸미, 안 먹어볼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매운맛을 내는 켑사이신도 안 들어갔다고 하니 고마운 마음으로 먹어야겠습니다. 켑사이신 팍팍 넣어서 먹기 힘들 정도로 맵게 만드는 식당들이 좀 배웠으면 좋겠네요. 같은 매운맛이지만 뱃속이 바로 알죠. ㅋ

 

더식당 얼큰칼국수

쭈꾸미 꼭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쭈칼세트(불맛주꾸미+칼국수 세트) 주문했어요. 세 가지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메뉴인데요, 가성비가 오집니다. 쭈칼세트는 쭈꾸미 대신 꼬막무침이나 불고기로 대체할 수도 있어요. 여기에, 얼큰 칼국수와 밥이 함께 나와요. 2인분이고, 가격은 21,800원이었습니다. 밥 먹는 동안 칼국수 국물을 끓이다가 밥 다 먹고 칼국수 먹으면 딱 좋아요. 

 

 

더식당 불맛쭈꾸미
더식당 불맛쭈꾸미를 밥에 비벼 먹으면 맛있어요

불맛이 확 느껴지는 쭈꾸미, 살이 통통해서 씹는 맛이 좋았고요, 양배추도 식감이 살아 있어 정말 끝내줍니다. 쭈꾸미볶음은 역시 매워야 제맛이죠. 밥이랑 비벼 먹으면, 짜고 매운맛을 많이 잡아줍니다. 불맛 제대로, 정말 화끈하게 먹었어요. 그러고 나서 칼국수로 입가심했는데, 버섯이 많이 들어 있어 국물맛이 시원합니다. 

 

천호역 로데오거리

날이 많이 추워서 사람들이 움츠리며 지나갑니다. 불맛 쭈꾸미 먹어서 그런가, 저는 하나도 안 추웠어요. 맛있게 매운 쭈꾸미와 따끈한 칼국수, 환상궁합이었습니다. 매서운 겨울 날씨와도 잘 어울리고, 소주 한 잔 생각나는, 그런 맛입니다. 밥만 먹고 나와서 뭔가 아쉽네요. 5호선 천호역에서 멀지 않으니 술 드시려면 차는 되도록 가져오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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