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장 3.6킬로미터, 폭 1.5미터로 강원도 철원 한탄강 위를 가로지르는 암반절벽길, 이곳은 철원과 포천, 연천의 주상절리길을 연결한 잔도로, 2021년 완공되었다. 유니스코 세계 지질공원에 등재된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는 사계절 언제든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경이로운 잔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트래킹에 나섰습니다. 순담 매표소에서 드르니 매표소가 있는 곳까지 대략 한시간 반 정도 걸려 잔도(산악지대를 통과하는 길)를 걸은 후, 택시를 타고 다시 순담매표소 방면 주차장으로 돌아왔어요. 산행이 어렵지 않은 분들은 왕복구간을 다녀오시더군요. 왕복으로 걷자면 3~4시간 잡아야겠죠. (순담에서든 드르니에서든 출발은 아무 곳에서나 하시면 됩니다.)
길은 그리 험하지 않았습니다. 드르니 매표소쪽으로 갈수록 계단이 더 많아지는 느낌이 들지만 비교적 험난한 구간 없이 걷기 좋은 탄탄한 보행데크가 이어집니다.
벼르고 벼르다가 결국 단풍철을 놓치고 말았는데요, 올해 가을은 가물어서 단풍이 제대로 들지 않고 그대로 말라버린 곳이 많았죠. 올해는 어차피 이렇게 지나가버린 것, 다음의 아름다운 가을을 기약해 봅니다.
가다 보면 중간쯤에 이렇게 유리로 된 부분이 있어요. 사람들이 사진을 찍겠다고 몰리는 구간인데 이렇게 케이블로 고정된 잔도에 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특별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느끼는 놀라움과 함께, 대단한 기술력에 대한 찬사랄까...
육중한 철재와 케이블을 이용한 다양한 시설물들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에 등재된 의미 있는 곳이자, 천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장소인 만큼 앞으로도 잘 관리 보존해야 할 것 같아요.
드르니쪽 매표소 부근에 거의 다 왔어요. 아래로 펼쳐지는 한탄강의 물빛이 심오하네요. 이렇게나 높은 곳에서 아래를 굽어보니 오는 동안 흘린 땀이 더 값지게 느껴집니다. 여기서 보는 풍경은 매일매일이 다르겠죠. 봄여름가을겨울 어느 때 방문하더라도 다 좋을 것 같습니다. 겨울도 말할 것 없이 좋겠지만, 겨울엔 결코 쉽지 않을 거라 생각되네요.
드르니 매표소쪽에서 출발해 가는 사람들이 아래로 보입니다. 이쪽은 계단을 많이 내려가야 하니 그게 싫으신 분들은 순담매표소에서 출발하시는 게 좋을 듯하네요. 이분들과는 반대로 이 구간에서 계단을 올라오게 되겠죠. (계단 오르기가 더 싫으시다구요? 그럼 드르니쪽에서 이분들처럼 가시면 되고요.) 순담에서 가든 드르니에서 가든 완주했다는 게 중요하죠.
강원도에는 가볼 만한 곳이 참 많고, 철원만 하더라도 갈만한 곳이 많더라구요. 철원쌀 유명한 거 아시죠? 철원 쌀밥 맛을 볼 수 있는 맛집들도 많으니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도로가에 농산물 파시는 분이 계셔서 초롱무(초록무)랑 옥수수 사 왔는데, 둘 다 찐!! 장난 아니네요. 옥수수는 완전 쫀득쫀득하고 초롱무는 아삭아삭.. 아참, 파시던 분에게 달랑무 얼마냐고 했다가 혼났어요. 달랑무랑 초롱무랑 다르다네요. 기른 분이니 더 잘 아시겠죠. 사진을 남기지 않아 아쉬움이 남네요. 암튼 강원도의 매력을 느껴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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