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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시고르 라이프10

시골 장에서 배추 사서 처음으로 한 김장 시골에 와 살다 보니 김장이란 게 꼭 해야만 하는 연례행사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디 김장뿐이겠습니까, 처음 이사 왔을 때부터 돌아가며 숙제처럼 뭔가를 준비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 덕분에 건고추, 인삼, 고구마순, 은행... 이번엔 김장채소들을 사고 말았네요. 시골 장에서 배추 사서 처음으로 한 김장 장날 나갔다가 배추 15포기를 샀습니다. 장 여기저기에 배추랑 무 같은 김장채소들을 가지고 나오신 분들이 많다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더라고요. 할머님이 텃밭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셨다는데, 배추가 자잘해서 절여도 얼마 안 됩니다. 텃밭 채소를 가꿔 장에 팔러오는 분들은 몇 가지 품목을 한꺼번에 조금씩 가지고 나오십니다. 위 사진은 제가 산 배추는 아니고 다른 배추를 찍은 건데요, 얼마를 돈사려고 하는지 대충 .. 2023. 11. 22.
장바구니 끌고 가다 공짜 무 얻은 사연 장바구니 끌고 가다 공짜 무 얻은 사연 갑자기 시작된 시골에서의 삶이라서 아직도 도시냄새를 지우지 못한 초보 시골러, 대형마트의 삐까번쩍한 바닥에서나 구를법한 플라스틱 상자 달린 핸드카트를 아직도 애용 중입니다. 며칠 전 장날에도 핸드카트를 끌고 나가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고 난 다음이라 여기저기 철벅철벅, 진흙이 묻었다가 흙탕물에 씻겼다가... 요란한 덜그덕거림으로 주변의 시선을 끌며 걸어오고 있었죠. 길 건너에서 차를 대고 무를 팔고 있던 중년의 남자가 보였습니다. 트럭도 아닌 일반 승용차 트렁크에서 꺼내진 무는, 무청잎을 빳빳하게 세운 채 나란히 놓여 있었습니다. 도시에서 온 도시촌사람이 그렇게 파릇한 무청잎을 본 적이 있었겠냐고요.. 늘 유통과정에서 시간이 경과되어 축 .. 2023. 11. 13.
시골에 살게 된 황당한 이유 "돈 많이 버셨겠어요. 막판에 물리시긴 했지만요." 부동산 실장님이 웃으며 말합니다. '물리시긴 했지만'이란 말이 한동안 뇌리를 맴돌았습니다. 부동산에 들렀다가 실장님이 헷갈려하는 부분을 짚어줬더니, 집을 여러 번 사봤냐는 질문이 들어왔고, 그렇다고 했을 뿐이었어요. 시골에 살게 된 황당한 이유 시골에 살게 된 황당한 이유는, 투자해 놓은 아파트 분양권이 팔리지 않아서였습니다. 가격을 많이 낮추면 들어올 사람이야 있었을 테지만 여기서 한번 살아보기로 했어요. 한 번도 물렸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프리미엄을 꽤 주고 샀지만, 제가 선택한 집만의 특별한 장점들을 고려할 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선택한 것이었고요. 올해 초에 살던집을 정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지역에 집을 샀었습니다. (☞.. 2023. 11. 9.
인삼 보관법, 인삼 더 맛있게 먹기 시장에 인삼이 자주 보이길래 사봤습니다. 처음으로 사보는 거라서, 사긴 샀는데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파는 분께 물어보니 먹는 법이랑 보관법 자세히 알려주셨어요. 매일 인삼을 한두 조각씩 먹으니 기분 탓인지 어쩐지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인삼 보관법, 인삼 더 맛있게 먹기 장에서 사온 인삼을 살짝 말린 다음, 썰어서 이렇게 우유와 함께 먹고 있습니다. 우유와 함께 먹을 생각은 못 하고, 냉동실에 뒀다가 쓸 일 있을 때 쓸까, 홍삼을 만들까 생각했었는데요, 파는 분이 제게 힌트를 주셨어요. 우유랑 갈아먹으라고요. 뭐든 갈아먹는 건 좋아하지 않는데, 생각해 보니 예전 어른들이 인삼즙 드시던 게 떠올랐어요. 인삼이랑 우유랑 꿀이랑 함께 갈아 드시던, 찻집에서는 꽤 비싸게 팔리던 웰빙음료.. 2023.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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