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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본 기사 옮겨 쓴 지 6개월 남짓, 노트 한 권 완성

by 제트B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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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사 옮겨 쓴 지 6개월 남짓, 노트 한 권 완성

기본만 여러 번 하다말다 했던 일본어 공부, 시험을 위한 일본어 공부를 제대로 해보자고 마음먹고 지난해 11월부터 일본 기사 옮겨 쓰기를 시작했다. 그 첫 노트의 마지막 장을 마침내 닫으며 포스팅해 본다.

 

일본어 기사 처음으로 옮겨쓰던 날

사진에 2022년 11월 8일이라고 날짜가 적혀 있고, 첫날인 그 옆 장(사진에서 잘린 부분)에는 2022년 11월 4일이라고 적혀 있다. 처음 이 공책에 일본 기사를 옮겨 쓴 날이 11월 4일인 것이다.

 

11월 4일 기사에는 아사히 맥주 가격 인상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또 11월 8일꺼는 일본의 대형슈퍼 '이온'의 크리스마스 용품 매장에 관한 기사다. 그때까지는 이런 걸 블로그에 올릴 생각도 아직 하고 있지 않았다. 물론 매일 쓰지도 않았다.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하기로 맘 먹은 '일본어 기사 옮겨 쓰기'

블로그에 올릴 생각도 아니었고 누구에게 보일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안그래도 못 쓰는 글씨가 더 가관이다. 그때 생각했다. 아무리 길어져도 한 페이지에서 끝내자고... 쓰다 보면 어느 날엔가는 욕심껏 더 쓰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였다.  

 

 

6개월여만에 노트의 마지막 장

드디어 마지막 장을 닫았다. 역시나 처음 시작할 때보다 글씨가 최대한으로 빽빽해진 모습이다. 블로그에 올리게 되니 일요일 제외하고 매일 쓰게 되었고(이 부분이 정말 좋았다), 너무 짧으면 어쩌다 유입돼서 들어오시는 분들께 죄송스러워 무슨 말이라도 더 써보자 생각도 하게 되었다. 

 

 

노트 끝부분이 자꾸만 말려 사진 찍기가 쉽지 않다

쓰다 보니 종이가 자꾸만 말려서 그날그날 공부한 부분을 사진으로 찍기가 쉽지 않았다. 서류를 깔끔하게 직사각형으로 잡아주는 어플, '캠스캐너'도 노답인 상황, 궁리 끝에 종이 양끝에 집개를 집어서 종이를 고정한 다음 사진을 찍기도 해 봤다. 그러다가 옆에 있던 투명파일에 끼워서 찍어봤는데, 다행히 그리 뿌옇지 않고 봐줄만해서 그렇게 사진을 찍고 있다. 

 

 

6개월 동안 이 노트에는 일본어 기사뿐 아니라 이런저런 사연도 함께 담겼다. 어떤 날은 식탁에서 쓰다가 김칫국물이 묻어 다시 쓰기도 했다. 또 어떤 날은 커피 한잔 놓고 느긋하게 쓰다가 커피를 엎질러 갈색 얼룩이 남았다. 갈색으로 종이가 우글거리는 부분이 그때 그 얼룩이다. 물론 그날도 새로 써야만 했다. 

 

그렇게 잘못 써서 뜯어낸 부분도 있는데, 신기하게도 이 노트는 처음보다 몸집이 더 불어 있다. 노트 한 장 한 장에 쓰인 글씨에, 커피에, 나의 손이 지나간 자취에... 그런 무게가 아닐까. 새로운 노트에도 이런 무게들이 실려 또 한 권의 노트가 완성될 수 있도록 계속 계속 써나갈 생각이다. 이런 글로 인한 블로그 유입은... 많이 아쉽긴 하다. 하지만 일본어공부 카테고리의 글들은 유입과는 별개로 나를 위한 카테고리라고 생각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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